이 시대의 패배자를 연기하고 있던 본인은 갑작스레 피시방이 가고 싶어서 해가 늬억늬억 질 무렵 집 앞 피시방에 갔다.
피시방에 가봐야 집에서 하는 게임 그대로 하는것 뿐이지만, 피시방은 너구리굴을 만들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다만 어떤 어린 놈의 성인분이 담배냄세 난다고 조낸 시부렁 거리면서 자기가 다니는 피시방은 어떻다는 둥,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 부류, 어두운 길 부류인간이 앞에 있고 내가 뒤에 있었다면 보도 블럭을 빼서 머리에 합체 시켜줄까 진지하게 고민할지도 모른다.)
게임 하면서 계속 시부렁 거려서 피시방 문이란 문은 다 닫아버리고 제대로 너구리굴 만들어줬다.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무릉도원 만들기는,,
적당히 4시간 정도 게임 with 스모킹을 끝내고 11시즈음해서 잠깐 서점에 들려 잡지 몇권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많이본 교복을 입은 남학생 하나가 미친듯이 횡단보도를 질주한다. 오토바이 몇대 씽씽 지나가고 차들도 슬금 슬금 지나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진심으로 '미친놈' 이라고 중얼 거릴수밖에 없었다;....어린노무 시키가 일찍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나 싶었지만 길건너를 보니 동일 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보였다.
나는 설마 그 여학생 뒤에 숨어서 놀래켜 주려는건 아니지 싶었지만(....)
진짜 뒤에 숨어서 놀래켜줄 준비하고 있다;....
....이 녀석 크게 될 놈이다;...시덥잖은 장난질을 위해 목숨을 걸었었다니;....진짜 오토바이가 씨잉 지나가면서 크렉션 울리고 장난아니였다고;....
그 남학생의 목숨을 건 이벤트 덕에 여학생은 여학생 나름대로 즐거워 했고, 남학생은 남학생대로 즐거워 하며 그 둘은 사라졌다.
물론 난 담배한가치 꺼내물고 '좋을때다..'라고 중얼 거리며 퇴장.



덧글
ㅂㄷㄱ 2008/11/22 16:28 # 삭제 답글
좋을 때다
Skibbe 2008/11/22 20:29 #
좋을때...
ai-space 2008/11/22 17:42 # 답글
저러다 세상 하직한다면...-_-;;;
Skibbe 2008/11/22 20:30 #
....총각귀신 되는거죠(...)
Maxmedic 2008/11/22 20:14 # 답글
...-_- 저러다 남자가 치였다면 여자의 트라우마는 ㅎㄷㄷ
Skibbe 2008/11/22 20:32 #
아마 무단횡단 하는 사람만 보면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소리를 지른다거나,,절대로 횡단보도는 건너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겼을지도....
.....진짜 엄청난 광경이었어요. 저거 한국 드라마 or 뮤비 였으면 100% 차에 치여 부우웅 하고 달까지 날아갈듯한....
닭케 2008/11/25 04:24 # 답글
무섭네요 고등학생들 오들오들근데 생각해보면 다들 그런시절이 있었다는거죠 ㅋㅋㅋ
(그런시절이 있다고 쓰니까 뭔가 부끄럽네요 ㅋㅋ 나는 엄청 철이든것처럼 ㅋㅋㅋ)
암튼뭐 쫌만 지나면 안하겠죵 ㅋ 그저무사하기를 아멘
Skibbe 2008/11/26 00:47 #
...저는 고등학교때 공부 집 공부 집 이여서ㅠ...위험한 행동은 해본적이 없어요(거짓말,,)젊은피라서 라기보다는,,,저도 솔로탈출하면 왠지 저런 목숨건 짓 많이 할수 있을것 같아요(...)